인생이란 게 꼭 커다란 이념이나 지고지순한 사랑, 엄청난 부와 명예 같은 걸 이루어야 제대로 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냥 즐거운 음악이나 듣고, 맛있는 와인과 파스타를 먹으며, 틈틈이 여행이나 다니는 인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원에 오고 나서,
어쩌다 선배랑 나눈 얘기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졸업하고 어떻게 살지 진짜 모르겠어요. 여기까지 온 것도 진짜 생각도 못했던 거라서."
"기대 돼?"
"오...(생각하다) 네!"
"그럼 됐지."
블랙박스 같던 졸업 이후의 내 모습이 기대감 하나로 꽉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게 아니라
그 때는 또 어떤 모험을 하고 있을까가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뭘 즐거워하고 있을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일지, 뭐에 가슴뛰고 있을지 그런 게 기대됐다.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어떤 걸 후회하고 뭘 자랑스러워 할지 고민하게 된다.
적어도 매일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그 날의 의미를 간직하면서 살면 후회는 없지 않을까.
인생이란 그저 기차를 타는 일
인생이란 건 뭘 위해서 기차를 타든지, 그 안에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느끼고, 얻고, 꿈꾸는지,
그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간직해가는 그런 여행인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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